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풍림파마텍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다”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풍림파마텍의 주사기 생산 현장을 찾아 “삼성은 LDS 주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먼저 예측하고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인정해 생산라인 자동화와 금형기술을 지원하는 등 전방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의 양산을 이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성과도 훌륭하지만 그 과정은 더욱 값지다”고 칭찬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 회사의 LDS 주사기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당초 1년이 예상되던 양산 시기를 1개월로 단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마트공장 지원과 주사기 금형제작 등에 앞장선 김종호 삼성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도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이 FDA 승인을 받은 백신 주사기 소재 폴리프로필렌(PP)을 적기에 공급한 것도 조기 양산 돌입에 큰 도움이 됐다.
LDS는 주사기에 남아 있는 잔량을 최소화해 백신 한 병에서 뽑아내는 주사량을 기존 5명분에서 6명분으로 20% 늘린 최신형 주사기다.
문 대통령은 “백신 한 병당 한 명을 더 접종할 수 있는 LDS 주사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 외 의료 선진국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풍림파마텍의 LDS 스마트공장 전환은 정부와 대기업이 30%씩 지원했다. 이 회사는 FDA 승인 이후 미국, 일본 등 20개국으로부터 2억600만 개 이상의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월 1000만 개인 생산량을 3월부터 2000만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FDA 인증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움이 컸다”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에게도 별도로 감사를 전했다. 풍림파마텍은 12만7000개의 LDS 주사기를 정부에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다른 LDS 주사기 개발업체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아양행, 두원메디텍 등과 주사기 4000만 개 구매계약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정부 지원이 그동안 진단키트, 마스크, 방진복 등 방역제품 확보와 수출의 원동력이 됐다”며 “정부는 앞으로 스마트공장 지원,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과 혁신 조달체계 마련 등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