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가 15일 장정구 전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을 만나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실내체육시설 업계를 위로했다.
"권투는 되고 킥복싱은 안 되는 방역"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장정구 좋은복싱체육관을 찾아 "지금부터라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현실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안철수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초 서울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로 격상되고 그때 실내체육시설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다. 한 달 후 일부 종목만 해지됐다"며 "그래서 권투는 되는데 킥복싱은 안 되고, 검도는 되는데 해동검도는 안 되는 등 그런 주먹구구식 집행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많다 보니 뒤늦게 1월18일에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8㎡당 한 명 정도라는 기준으로 다시 고지했다"며 "처음부터 그런 기준들을 현실에 맞게 과학적으로 접근했으면 좋았을 텐데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적 접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접근"
그는 "사실 그 과정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아니겠나"라며 "실내체육시설과 식당, 자영업자, 공연예술 하시는 분들도 여러 가지 불합리한 조건들이 많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지금부터라도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조금 더 과학적인 기준으로 현실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현장에서 겪고 계시는 어려움들,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안철수 예비후보에게 "규정이 완화되어 조금 나아졌지만 하루빨리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