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랜드는 치과용 콜라겐 제품인 오스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발표했다.
오스가이드는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서 치주조직을 재생하는 데 필요한 의료 소재다. 발치와 이식으로 손상된 잇몸에 직접 부착해 감염을 막고 잇몸 조직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피부 조직과 유사한 콜라겐 성분으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다”며 “부착 부위에 흡수돼 염증 등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중국식품감독관리총국(CFDA) 인증과 유럽 통합규격인증(CE) 등을 받았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세계 35개국에 수출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임플란트 시장은 2018년 기준 1조4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 중 31%를 차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 현지 영업을 위한 유통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며 “글로벌 치과 임플란트 공급 업체 등과 파트너십 체결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임플란트에 사용하는 골이식재로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0월 SKC로부터 SK바이오랜드 지분 27.94%를 총 120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현대바이오랜드로 바꿨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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