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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머니이스트-김두철의 보험세상] 내 자산 지키자…열 아들 안 부러운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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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험을 반드시 들어야 하는 걸까요? 보험만 잘 활용하면, 안정된 부의 축적을 누릴 수 있고 가족에게 무엇이라도 남겨줄 수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보험은 유용한 도구인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잘못 알거나 아주 제한된 용도로만 쓰도록 옭아매어 놓고 있지요.

보험이 도입된 초창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대해 조금씩 돈을 모아서 큰 손실을 본 몇몇 사람을 도와주는 사회적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에 힘입어 개인의 부와 소득이 증가하면서 보험은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자산을 지켜주는 도구로 진화했습니다.

인간의 인생 여정을 보면 이제까지 벌어놓은 자산과 앞으로 벌 수도 있는 자산이 있습니다. 만약 지금 가진 자산을 확실하게 지키지 못하면 빈털터리가 되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굳이 딱딱한 원칙을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이미 일상생활에 굳건히 지키려는 습관이 녹아있습니다. 하다못해 ‘고스톱’을 치더라도 한 번에 크게 따려고 하지 말고, 잃을 때 최소로 지키라는 원칙을 따릅니다.

보험이 있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을 지킬 수 있고 부를 축적하거나 육성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생명보험은 부를 창출하는 재주를 부린다고 인식되었습니다. 인간은 살아 있어 일해야 그의 인명 가치에 해당하는 재정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즉 근로소득을 얻습니다.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내가 사망한 뒤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살아서 계속 일을 하여야만 벌 수 있는 소득이나 가망 자산까지도 지켜주는 것입니다. 사라질 수도 있는 부를 다시 되살리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창출해 내야 하는 부가 얼마인지를 알아야 하므로, 보험가입금액을 정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가입자의 현재 재정 상태와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근로소득은 자본주의가 무르익을수록 중요해집니다. 모든 나라에서 경제가 발전할수록 자산소득의 절대 액수는 커지지만, 잘 사는 나라일수록 개인의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집니다. 몇 년 전 조사에 의하면, 개인 총소득에 대한 자산소득의 비중은 개발도상국인 이집트에서는 절반 가량 되지만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5분의 1쯤이라고 합니다.

내가 죽었을 경우 남은 가족들은 보험으로 되찾은 내 근로소득의 혜택을 누립니다. 경제선진국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내가 누리지 못한다고 비중이 큰 근로소득을 지키려는 노력을 등한시해서는 안됩니다. 그게 보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김두철 상명대 명예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a href="mailto:thepen@hankyung.com" target="_blank">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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