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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최 행사마다 '흥행 대박' 왜…여권 인사들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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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최한 행사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달라진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지사는 26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여권 국회의원 50명이 토론회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가운데 수도권 지역구 국회의원 20여명이 토론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는 평가다.

이재명계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을 필두로 김병욱, 소병훈, 임종성, 조응천, 김남국, 김승원, 민병덕, 박상혁, 서영석, 이규민, 장경태, 조정훈, 최기상, 홍기원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 내용을 최초 공개했을 때 공동 주최 의원은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의원을 중심으로 30명 규모였다고 한다. 이후 공동 주최를 희망하는 의원이 늘어나면서 행사 포스터를 다시 작업했다는 후문. 이재명 지사가 여의도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정을 하면서 국회에 협조를 구할 일이 많다. 일상적 활동의 일부로 봐 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맞붙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이날 토론회를 찾아 '눈도장'을 찍으면서 이재명 지사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영선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과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으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늘 함께 토론하고 정책을 상의하는 관계"라며 "이재명 지사가 늘 우리에게 새로움을 주고 경기도를 이끄는 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수십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토론회를 통해 좋은 정책 대안이 더 많이 추진되도록 노력하자. 이재명 지사도 좋은 일 많기를 바란다"고 치켜 세웠다.

이재명 지사와 박영선 전 장관, 우상호 의원은 이날 행사에 앞서 잠시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11월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특별위원회를 열고 경기침체의 원인은 불평등에 있다고 주장하며 경기도의 역점 추진 사업인 '3대 기본시리즈'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정의당 소속인 심상정 의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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