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6일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날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28만 명, 누적 사망자는 215만 명을 기록했다. 월도미터가 집계한 세계 인구는 78억4156만 명으로 78명 중 1명이 확진자거나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회복한 이들은 7229만 명이었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9일 5000만 명을 넘긴 뒤 15일 안팎의 간격을 두고 1000만 명씩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2019년 12월 31일로부터 1년1개월 만에 누적 감염자 1억 명을 넘기게 됐다.
국가별 확진자 수를 보면 미국이 압도적 1위다. 미국의 확진자는 2586만 명으로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인도(1067만 명) 브라질(887만 명) 러시아(373만 명) 영국(367만 명) 프랑스(305만 명) 등의 순이다. 한국의 확진자는 7만5875명으로 인구 686명 중 1명이 감염됐다.
팬데믹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 접종이 일부 국가에서 시작됐지만 백신 영향력이 커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게다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 등장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변이의 출현을 막기 위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 백신이 영국 및 남아공의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임상 전 실험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중화 항체가 생성됐다”며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하면 변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코로나19 통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여름까지는 집단면역으로 향하는 길에 서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3주 내에 하루 1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머지않아 매일 150만 명에게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은 의료서비스 회사 원메디컬 및 보건 당국과 손잡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지역에 백신 접종소를 열기로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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