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초 PLA(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친환경 수지) 포장재에 담은 김밥, 초밥을 내놨고 이런 제품을 연내 10개 더 출시할 계획이다. 빨대 없는 음료 용기도 도입하기로 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사진)는 지난 18일 임직원 회의에서 ‘미래 10년을 위한 2030 ESG 경영’을 선포했다. 최 대표는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한 첫 단추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향후 10년간 집중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환경(Green 7), 사회(Angel 7), 투명경영(With 7) 등의 주제별로 공감과 공생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임직원 평가에 ESG 경영과 관련한 지표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친환경 상품 수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PLA 용기 제품을 올해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회용 접시, 포크 등 생활용품을 친환경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현재 40여 종인 친환경 제품을 올해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문 기관과 협력해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 전국 8100여 점이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참여 중이다.
점주와의 상생 경영 방안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경영주들이 점포 업무를 효율적으로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노무 상담 등 경영주 복지제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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