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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시아 백신도 OK"…안전성 우려에도 개도국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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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시아 백신도 OK"…안전성 우려에도 개도국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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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안전성과 효능 논란이 있는 중국과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판매가 늘고 있다고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주로 개발도상국들이 중국과 러시아 백신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FT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브라질,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필리핀,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중국과 러시아 백신 구매자는 늘고 있지만 가말레야 연구소나 시노팜, 시노백 등은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완전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안전성에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이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 예방 효능이 92%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최종 임상시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시노팜 백신이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 79% 효능을 나타낸다며 사용을 승인했지만 역시 임상시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사재기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개막한 제148회 WHO 이사회에서 "부유한 49개국은 지금까지 백신 3900만 회분을 접종했지만 최빈국 중 한 곳은 단지 25회분만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제약사와 부유한 국가 간 거래가 지난해에는 44건, 올해 들어서는 최소 12건 체결됐다며 "대부분의 제조사가 부자 나라 규제 당국의 승인을 우선시한다는 점이 상황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파멸적인 도덕적 실패 직전에 있다"며 "이 실패의 대가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명과 생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백신의 공정한 분배가 더 중요해졌다"며 "부유한 나라의 젊고 건강한 성인이 보건 종사자나 가난한 나라의 노인보다 먼저 접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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