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노사정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노사정 신년인사회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1985년 첫 개최 이후 37년 만이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는 노사정 신년인사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통상 200명 이상이 모이는 큰 행사라 코로나19 방역조치 기준에 맞지 않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계 신년인사회 등 다른 신년 행사들은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규모를 줄여서라도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정부·여당이 연말연초 경영계의 거센 반발 속에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관계법 등 친노동 법안 통과를 밀어붙인 상황에서 정부가 노사 대표를 한자리에 불러 신년회를 여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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