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 시대를 여는 첫 관문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사진)이 우선 도입된다. 정부는 모바일 공무원증을 테스트베드 삼아 올해 말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모바일 공무원증을 14일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스마트폰 앱으로 발급받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 공무 집행 시 공무원증 제시를 요구받으면 앱에 담긴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신분을 증명할 수 있고, 이를 사용해 청사 출입도 가능하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정부세종·서울청사 26개 기관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을 우선 발급하고, 오는 4월까지 정부대전·과천청사 중앙행정부처 7만 명으로 발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앙부처 소속 기관 13만여 명도 6월까지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하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기관별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 구현을 지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부는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술적 보완과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올해 말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바일 공무원증은 전 국민 모바일 신분증 시대를 여는 첫 관문”이라며 “모바일 신분증이 온·오프라인에서 주요 신원 증명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면 국민 생활이 더 편리해지고 비대면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