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도로 결성된 인공지능(AI) 산학연 협력체 ‘AI 원팀’이 출범 10개월여 만에 첫 공동 연구개발(R&D) 성과를 내놨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데이터 활용-AI 기술개발-상용화-산업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KT는 7일 AI 원팀이 공동 개발한 기술 4종을 공개했다. AI 원팀은 작년 2월 AI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위해 결성됐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KAIST, 한양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딥러닝 음성합성(P-TTS)과 엔드투엔드(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이다.
P-TTS 기술은 KT와 김회린 KAIST 교수가 함께 개발했다. 속도가 기존 방식보다 10배가량 빨라지고 비용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KT는 1분기에 이 기술을 자사 AI 콘택트센터(AICC)와 차세대 기가지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KT와 장준혁 한양대 교수가 함께한 E2E 음성인식은 사양 증강, 데이터 증강 등 최신 학습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단어 오류율을 7% 이상 낮췄다.
무빙 픽처 솔루션은 이미지에 모션 효과를 적용해 영상으로 바꾸는 AI 기술이다. 김태현 한양대 교수가 참여했다. KT는 인터넷TV(IPTV)와 포스터, 웹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한양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은 진동 신호에 음성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감속기 이동을 탐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기술을 다양한 로봇 제품에 적용해 자동화 라인의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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