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총 374만35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4% 감소하는 데 그친 수치다. 올해 판매 목표치로는 416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국내 6만8486대, 해외 30만548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만3970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연간 총 판매 실적은 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566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판매 실적은 국내 시장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국내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국내 판매량이 2019년(74만1842대)보다 6.2%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여파에 2019년 368만3686대보다 19.8%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를 면치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14만5463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준대형 세단 그랜저였다. 아반떼 8만7731대, 쏘나타 6만7440대, 팰리세이드 6만4791대, 싼타페 5만757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세단과 레저용차량(RV) 판매량은 각각 30만7090대와 21만3927대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6181대가 팔렸다. 전기차와 수소차 판매도 각각 18%, 38% 증가했다.
상용차는 9만5194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3만6190대가 팔린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3만1384대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도 2만7069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5만6150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GV80 3만4217대, G90 1만9대, G70 7910대 등 총 10만8384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해 판매량을 회복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치로는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를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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