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캠퍼스에 빅데이터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1일 강원대 캠퍼스 내 일부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유휴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업에 입주 공간을 지원하고, 각종 산학연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의 혁신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대의 혁신파크 선정은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 선정된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504억원을 들여 대학 내 6만6500㎡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기존 자연녹지지역은 모두 준공업지역으로 변경돼 용적률 400%로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기업임대 공간인 산학연 혁신허브가 연면적 2만2300㎡ 규모로 조성된다. 강원대는 지역 강점을 살려 빅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등의 기업 300여 개를 유치하고, 15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빅데이터산업의 중간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부, 국토부, 중기부 등 3개 부처는 2019년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 강원대 세 곳을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정부는 캠퍼스 혁신파크를 통해 창업기업과 창업 후 성장기업에 저렴한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필요시 재학생과 창업자 등을 위한 산학연 협력 주택도 공급할 방침이다. 또 고가 장비를 갖춘 대학 연구시설과 컨설팅 및 마케팅 등의 사업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캠퍼스 혁신파크로 지정된 한양대 에리카는 경기 안산시 사동 캠퍼스 내 7만8579㎡ 규모의 정보기술(IT)연계 창업기업, 첨단부품소재·스마트제조 혁신기업 공간을 조성 중이다. 한남대도 대전 대덕구 오정동 캠퍼스 내에 기계·금속, 바이오·화학, 지식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기업 등의 유치를 목표로 3만1000㎡ 규모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세 곳의 선도사업을 통해 각종 기업 입주 시설, 창업 지원 시설, 주거 및 문화 시설 등을 조성하고, 정부 프로그램을 지원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 내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산업 일자리를 만들고, 대학 유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밀도 산학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 같은 선도 사업의 성과가 지역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2개 대학을 추가로 혁신파크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역량을 모아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선도 사업을 성공 모델로 안착시켜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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