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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통해 공급받는 '1호 수소충전소' 울산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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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에 국내 최초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 사례다.

30일 환경부와 울산시는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울산 투게더 충전소는 지난해 2월 착공 이후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충전소는 수소 생산공장에 1.3㎞ 길이 배관을 연결해 수소를 공급받는다. 튜브 트레일러 차량을 통하지 않고 배관 방식으로 수소를 공급받는 건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세계 기준으로는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배관 공급 방식은 여러 장점이 있다. 차량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차량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대형 차량 주차 공간이 필요 없어 좁은 부지에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충전소와 배관 상부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적용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55㎏을 충전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이 14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일 770㎏ 충전이 가능하다. 하루 수소차 130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배관 방식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소 공급이 가능한 방식”이라며 “울산 지역 수소차 이용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수소배관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도심에 총 63㎞ 길이 수소 배관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수소 배관을 남쪽 온산 국가산단에서 태화강역을 거쳐 북쪽 경북 경주 경계까지 건설한 뒤 동·서부권과 시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 지역 도심 곳곳에 배관 이송 방식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울산시는 2009년부터 수소충전소 8개를 세웠고 내년까지 4개 추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그린뉴딜 추진 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도심에 250기, 고속도로에 60기 등 총 310기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반(TF)’ 등을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수소충전소의 수소연료 구입비를 일부 지원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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