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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코로나 사망 40명 '최다'…요양병원 격리가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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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코로나 사망 40명 '최다'…요양병원 격리가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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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국내 코로나19 환자 40명이 숨졌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이 인명피해를 키웠다. 의료계서는 “정부가 요양병원 감염자를 집단(코호트) 격리해 사망자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지난 28일 하루 사망자 규모가 4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크다”며 “방역당국 실무자로서 면목 없고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날 사망자 중 70%에 해당하는 28명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이가 많고 다른 합병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가 몰린 이들 기관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이다. 사망자 중 75%인 30명이 80세 이상 환자다. 70대 7명(17.5%), 60대 3명(7.5%)이었다. 29일 기준 고농도 산소치료를 받거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도 330명으로 많아 추가 인명피해가 이어질 위험이 높다.

올해 2월 이후 국내 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17건, 감염자는 1451명에 이른다. 이달 들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55명에 이른다. 이달 사망자 333명의 16.5%에 달한다. 이들 시설은 일반병원과 달리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앞서 스웨덴에서도 요양병원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인명피해 규모를 키웠다. 국내외 유행 상황을 통해 위험이 충분히 예견됐지만 정부가 제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의료진과 입소자 등을 포함해 16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상황은 심각하다. 13일 첫 사망자가 나온 뒤 누적 사망자만 38명에 이른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코호트 격리는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이나 시설을 의료진·직원과 함께 폐쇄해 감염의 외부 확산을 줄이는 조치”라며 “이 조치로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하거나 사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1주일 전부터 코로나19 전담병상에 여유있다고 했지만 최근 2주간 이 병원에서 27명이 사망했다”며 “전담 병상 여유가 있다면 이를 개발해 환자들을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하루 1046명 늘었다.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하루에만 233명 추가됐다. 이곳 누적환자는 762명에 이른다. 동부구치소에서 27일 첫 사망자도 나왔다.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2003년 구속기소돼 복역 중인 윤창열 씨(전 굿모닝씨티 회장·66)다.

이지현/하수정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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