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페인·중국 통신사와 MEC 로밍 기술 검증 성공

KT는 스페인 텔레포니카, 중국 차이나유니콤 등 해외 통신사와 함께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MEC) 기능을 타국에서도 서비스하는 ‘MEC 로밍’ 기술 검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MEC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옮기지 않고 기지국 등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에 적용하면 커넥티드카, 스마트 팩토리처럼 ‘초저지연’이 필수인 서비스를 더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콘텐츠를 활용해 이번 기술을 검증했다.

로밍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시즌의 콘텐츠를 해당 국가 통신사 MEC 중 가장 적합한 곳에서 단말로 받는 테스트를 했다.

MEC 로밍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용자는 해외에서도 한국에서 쓰던 초저지연 데이터 서비스를 해당 지역 통신사의 MEC 인프라를 이용해 똑같이 즐길 수 있다.

KT는 “이번 기술 검증은 전세계 통신사별로 각자 구축한 서로 다른 MEC 플랫폼도 문제없이 통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MEC 시장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