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가 논란이 됐던 홍진영의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홍진영의 석, 박사 학위가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대학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학원위원회에 통보했다.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에 오는 18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홍진영의 의견을 들은 뒤 23일 회의를 열어 논문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학원위원회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최종 결정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행정절차를 거쳐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홍진영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조선대대학원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해당 논문을 두고 지난달 국민일보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홍진영은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며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면서 석,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말은 어불성설. 표절 의혹이 불거진 이상 검증이 불가피하다. 조선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지난 달 13일 회의를 열고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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