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3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 인수전이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전략적 투자자(FI) 4곳의 대결로 압축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컨셉을 보유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 4곳을 선정했다. 숏리스트에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전략적 투자자(FI)이 포함됐다. 지난 18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국내 외 SI, PEF 등 6~7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SPC) 위자드원유한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W컨셉 지분 80%다. 매각 측은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W컨셉은 2030세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의류, 구두, 액세서리 등을 취급한다. 남성 제품에 강점이 있는 무신사에 이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 2위 회사다. IMM PE는 2017년 이 회사를 약 800억원에 인수해 최근에는 남성 브랜드, 뷰티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은 526억원, 영업손실은 4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매각 성사 관건은 가격 눈높이다. 매각 측은 3000억원대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W컨셉의 연간 거래액 2000억원에 대해 (EV/GMV) 1.5~2배수 수준이다. 그러나 인수 후보들은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 적자 상태라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분야가 성장 산업이지만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특히 W컨셉은 경쟁사 무신사에 비해 규모나 실적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며 "가격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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