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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中펀드가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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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가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다. 세계 주요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안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재,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련 펀드에 1주일 새 4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최근 석 달 동안 1000억원가량이 빠져나갔던 것과 대조적이다.

2015년 여름 6000선까지 치솟았던 중국 상하이 증시가 폭락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펀드 투자를 꺼려 왔다. 10년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온 미국 증시와 달리 고위험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제시하기도 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202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 2.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7.1%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펀드는 올해 ‘코로나 악몽’을 빠르게 씻어낸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질주에 가려져 있었지만 연초 이후 중국 펀드 전체 수익률은 27.37%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데다 성장주들이 급등한 덕분이다. 텐센트,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 최대 조미료업체 해천미업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 수익률은 54.52%에 달한다. 중국 화학업체 완화케미컬, 중국 국영 광산업체 쯔진광업 등이 담겨 있는 KB중국본토A주펀드도 올해 수익률이 46.78%나 된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최근 1주일 동안 두 펀드에만 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중국이 내년에도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코로나19를 조기에 진화한 중국의 경우 내년 경제 회복 탄력성과 정부 정책 지원, 내수 소비시장 크기를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덕분에 소비재, 전통 인프라 관련 부문이 유망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환경 및 소비심리 개선, 기저효과로 인해 2021년 소매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전통 인프라 투자는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점유율이 높은 전통 인프라 및 관련 원자재 기업들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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