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NBP2001’이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세 번째 백신이 됐다. 동화약품은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인 ‘DW2008S’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을 진행한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백질 재조합 백신인 NBP20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본뜬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통해 만들어낸 백신이다. 이 항원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실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세포는 이 항원 단백질과 비슷한 모양의 바이러스 단백질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임상시험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다. 국내서 만 19세 이상 55세 이하 일반인 50명을 대상으로 28일 간격으로 2회씩 어깨에 근육 주사로 백신을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번 IND 승인으로 국내에서 임상 단계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은 3개로 늘었다. 앞서 미국 기업인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백신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지난 6월 2일에, 한국 기업 제넥신이 같은달 11일에 각각 임상 1·2a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노비오와 제넥신이 만드는 백신은 DNA 백신이다.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하는 단백질 재조합 백신과 달리 인체에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DNA를 주입한다. 이 DNA가 인체 안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과 유사한 모습의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한편 이날 식약처는 동화약품의 DW2008S의 임상 2상 IND도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천식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천연물 의약품이다. 동화약품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도 해당 약물이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국내에서 IND를 승인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27건, 백신은 3건으로 모두 30건이다. 이 가운데 22건이 임상시험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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