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분야에 이어 클라우드에서도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체를 만들었다. 토종 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에서 산학연 16개 기업 및 기관과 ‘클라우드 원팀’ 결성 협약을 맺었다.
클라우드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케이뱅크, 나무기술, 소만사,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솔트룩스, 틸론, 제노솔루션, 새하컴즈, 아롬정보기술, 티맥스에이앤씨 등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KT와 케이뱅크를 제외하면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전문 업체들이다. 연구기관으로는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학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분원과 벤처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클라우드 원팀은 먼저 토종 클라우드 기업들이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성, 안정성을 갖춘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학계와 산업계의 인력 교류를 통해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이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사례 발굴에 나선다.
KT는 AI에 이어 클라우드 협력체를 만들어 토종 기술 생태계를 확대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됐다. KT는 지난 2월 ‘AI 원팀’을 결성해 기술 확산, 인재 양성 등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기업 대상 디지털 전환(DX) 전문 서비스인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통신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 분야인 AI와 클라우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산학연 16개 기관이 힘을 합친 클라우드 원팀이 한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클라우드 원팀 지원을 통해 토종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한국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