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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실수? 화기 결함?…탱크 킬러 '현궁' 오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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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19일 경기 양평 종합훈련장에서 순수 국내 개발 유도무기 '현궁' 사격훈련을 하던 중 오발 사고가 났다.

이날 소속 훈련장 부대원들이 발사한 현궁 한발이 표적지를 벗어나 훈련장에서 1.5km 떨어진 논에 떨어졌다. 다행히 폭발 장소 주변에 주민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궁은 2007년부터 9년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보병대대급 대전차 유도무기다. 2016년부터 생산이 시작돼 군에 순차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육군과 해병대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보병용 대전차 무기 '토우' 미사일을 대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화기 결함인지 아니면 부대원 조작실수 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사격훈련 현장에는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코리아 2020'(Defense Expo Korea 2020) 참가차 방한 중인 외빈 일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외빈 참석과 상관없이 원래 계획됐던 훈련이었다"고 했다.


국내 독자개발한 현궁은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도무기다. 유효사거리 2.5km에 무게는 13kg으로 보병 휴대이동이 가능하다. 전차의 열 영상을 탐지해 조준, 발사하면 추가적인 조작 없이도 미사일 스스로 적외선 이미지를 통해 표적을 찾아 타격한다. 미국이 개발한 재블린 미사일과 비슷한 방식이다.

전차 장갑을 뚫는 소형 탄두와 장갑 밑의 본체를 공격하는 주 탄두가 직렬로 배치돼 일반 탄두보다 파괴력이 1.5배 큰 게 특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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