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의 인공지능(AI)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한국기원이 오는 20일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기원은 오는 2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소속 기사의 인공지능 부정행위에 관한 징계를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바둑 국가대표인 10대 프로기사 A군은 온라인 바둑대회 '오로 국수전' 대국 중 인공지능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바둑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한국기원은 바둑 국가대표팀의 도움으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논란의 대국에서 신예급인 A군은 국내 정상급 베테랑 기사를 꺾었다. 하지만 A군이 둔 수를 분석해보니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거의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기원은 해당 대국의 기보를 국내외 인공지능 회사에 분석 의뢰했다. 1차 조사에서 한국기원은 "부정행위 의심의 상당성이 인정된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A군이 일부 시인했다는 진술도 확보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공지능 부정행위를 100% 확정할 수 없다는 분석 의뢰 내용이 나와 한국기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2차 조사를 벌였다.
운영위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보고를 토대로 오는 20일 의혹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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