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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도 12월부터 '심야배송' 중단…현장서는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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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가 운영하는 롯데택배가 내달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택배업체의 심야배송 중단은 한진택배에 이어 두 번째다.

10일 롯데택배는 다음달 1일부터 오후 11시 이후에는 배송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미배송 물량은 다음 날 배송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택배 물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업무량이 늘어난 택배 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심야배송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택배는 지난달 26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택배업계 최초로 심야배송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밤 10시 이후 심야배송을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더 힘들다"는 토로가 나오고 있다. 사람을 더 뽑지 않은 상태에서 밤 10시까지 빨리 일을 끝내라는 지시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관리자들의 '밤 10시 이후 배송 금지' 압박에 10시 이후 배송을 하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 단체 채팅방에 밤 10시까지 배송을 마치지 못한 택배 노동자들의 이름이 올라오고, 고객 항의 전화를 받는 것도 택배 노동자의 몫이라는 주장이다.

택배 노동자들은 과로의 근본적인 원인인 분류작업 개선 없이 밤 10시 이후 배송 금지 원칙만 내세우다 보니 발생한 부작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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