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의 기술사기 논란이 빚어졌던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모터스가 올 3분기에도 큰 폭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니콜라는 올 3분기에만 1억1747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손실액(1551만달러)보다 큰 폭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손실은 0.31달러였다. 작년 동기(0.06달러)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니콜라 실적이 이 처럼 악화한 이유는 별 다른 매출도 없이 연구개발비 및 판매관리비가 눈덩이 이처럼 불어났던 탓이다. 이 회사는 “향후 기술투자 및 수소충전소 개발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본 지출 및 영업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니콜라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략적 제휴를 구축하는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GM과의 협상이 끝난 게 아니다”고 했다. GM 협상을 사기 논란을 끝낼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다.
앞서 니콜라는 지난 9월 GM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퇴하는 내홍을 겪었다. 두 회사의 협상 기한은 다음달 3일까지다.
니콜라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4.85% 급락한 주당 18.63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