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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주름잡는 술 주식…마오타이 시총 2조위안·우량예 1조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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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를 고급 바이주(白酒)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우량예는 최근 선전증시 최초로 시가총액 1조위안을 달성했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대표적 소비주로 꼽히는 바이주 주식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9일 둥펑차이푸망에 따르면 우량예는 지난 5일 2.53%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69억위안(약 171조원)을 기록했다. 우량예는 이날도 장중 4% 가까이 뛰었다.

우량예의 상승 랠리는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 178% 상승한데 이어 올해도 98% 뛰었다. 선전증시 시총 순위에서 우량예는 2위 가전제품업체 메이더(6318억위안)와 큰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하이증시에선 마오타이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시총 약 2조1300억위안으로 2위인 공상은행(1조7700억위안)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마오타이 주가 역시 작년 108%, 올해 45% 올랐다.

바이주 주식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실적이다. 우량예는 지난 3분기에 19분기 연속 두자릿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 117억25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순이익 36억9000만위안으로 15.0% 증가했다.


마오타이도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추세이지만 3분기에 매출 239억4100만위안(7.2% 증가), 순이익 1112억2500만위안(6.3% 증가)을 나타냈다.

밍싱자산운용의 위언춘 펀드매니저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유망한 경제권이며 향후 내수 시장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머우타이와 우량예는 온라인 매장 확대와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협력 등으로 바이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5년간의 14차 5개년 경제 계획을 입안하면서 내수 중심의 '쌍순환' 전략을 내놨다. 험난한 대외 환경 속에서 경제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향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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