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소형 원자로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기술을 융·화합한 원전의 디지털 전환이 제시됐다.
UNIST(총장 이용훈)는 2일 경주 화백컨벤션에서 제3회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2018년 울산에서 처음 시작해 2019년 포항에서 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한수원 본사가 있는 경주에서 3회 포럼이 열렸다.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가 후원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원자력 환경산업’이다.
동해안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30일 울산과 경주, 포항을 최단거리로 잇는 울산~포항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결성됐다.
포럼에는 동국대, 위덕대, 울산대, 한동대, 포스텍, UNIST 등 해오름동맹 6개 대학과 KINGS 등 학계는 물론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 연구기관과 지자체 관계자 등 90여명이 온· 오프라인으로 참석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방인철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장(UNIST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소형 모듈 원전의 동향과 이슈를 소개하고,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소형 모듈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서 동국대학교 김유석 교수가 기기부품 내방사선 인증체계 연구를, 위덕대 박정도 교수가 신재생발전과 전력수요 변화 대응에 대해 소개했다.
POSTECH 첨단원자력공학부 김송현 교수는 원자력 안전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UNIST 원자력공학과 김경모 교수는 디지털 트윈과 우리로(URI-LO) 플랫폼을 이용한 원전 안전향상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를 각각 진행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혁신기술을 접목한 원전의 디지털 전환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노삼혁 UNIST 인공지능대학원장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원전 등 에너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울산, 포항, 경주의 해오름동맹은 우리나라 최대 제조 수출 전초기지이며 동시에 에너지 산업의 중심”이라며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활발한 토론과 협력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