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는 주력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GEN-001)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환자 대상 투약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GEN-001은 지놈앤컴퍼니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 1·1b상에서 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기업 중 최초로 면역항암제와 함께 암 환자에게 투여된다.
이번 임상에서는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병용 투여하는 GEN-001의 용량별 반응을 확인한다. 최대내약용량 또는 임상 2상 예정용량을 산정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용량 확장 단계에서 특정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된 용량의 GEN-001과 바벤시오의 병용 투여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OHSU)를 포함한 총 3개 기관에서 임상이 진행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용량 증량 단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첫 환자 투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임상시험계획(IND) 통과 후 6개월 만에 이뤄낸 결과란 설명이다.
이번 임상의 책임연구자인 OHSU의 시바니 쿰마(Shivaani Kummar) 교수는 "GEN-001과 아벨루맙의 병용 임상을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로 부족했던 암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 병용 요법이 기존 항 PD-(L)1 요법의 내성을 극복하는 것에 효과적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작년 12월 머크 및 화이자와 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놈앤컴퍼니가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총괄하며, 머크와 화이자는 임상시험 운영에 대한 자문 제공 등 임상시험에 대해 전반적으로 협력한다.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이 끝난 뒤에는 공동 사업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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