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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책임투자자(CIO)들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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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책임투자자(CIO)들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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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코로나19와 약 보름을 앞둔 미국 대선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책임자(CIO)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골드만삭스에서 미국 기관고객사업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파젯 맥콜(Paget Maccoll)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CIO의 가장 큰 고민은 저금리 상황에서 목표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선 등 예견된 시장 리스크 이외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파젯 대표의 팟캐스트 내용을 정리한다.
Q. CIO들이 시장 변동성과 올해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A. 팬데믹 하 변동성을 극복하고 대규모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야하기 때문에 CIO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분명해졌다. 우리는 세 가지 유형의 투자자들(연기금, 비영리 의료단체, 기부재단)과 일을 하고 있는데 각각의 투자자들은 팬데믹과 시장 변동성에 각각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 연기금투자자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연금 수급자에게 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지를 고민중이다. 비영리의료기관은 코로나19로 병원의 수익원이 되어주었던 수술들이 보류되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했다. 기부재단은 기부금이 재단을 지원하기에 충분한지에 초점을 맞춰 대응한다.
Q. CIO 고객들과 대화에서 지금 집중하고 있는 주요 주제가 무엇인지?
A. CIO와의 거의 모든 대화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세 가지 주요 주제가 있다. 첫 번째는 저금리. 그들은 보통 6~8%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야하기 때문에 저금리에 집중한다. 금리가 0%에 가까워지고 고정 수입(채권)만이 포트폴리오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어떻게 6~8%의 수익률을 달성하겠는가. 두 번째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다. 특히 다가오는 대선으로 인한 것이 많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우려와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그래서 CIO들은 그들의 전체 포트폴리오, 전체 자산군(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위험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염병 이외에 그들이 놓친 리스크에 대한 주제다. "코로나로 인한 리스크는 알고 있는데 우리가 놓친 다른 리스크는 뭐지?"를 생각했을 때 ESG, 즉 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CIO들이 집중하는 주제였다. 사실 기후변화, 탄소배출 등은 우리가 오래도록 이야기해온 것들인데 코로나를 계기로 화제가 됐다. CIO들은 리스크 관리 시 ESG 영역에 매우 신경쓰고 있다.
Q. 초저금리 환경이 CIO가 자산 배분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A. 저금리 하에서는 ‘내가 어떻게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가’가 초점이다. 그래서 그들은 위험자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많은 CIO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최소한의 위험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궁리하고 있다. 대체투자, 프라이빗 에쿼티, 프라이빗 크레딧 등을 주의 깊게 보는 이유다. 프라이빗 에쿼티의 경우에는 10% 중반에서 20%까지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Q. 미국 대선이 거의 다가오고 있는데 CIO는 선거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A. CIO들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5~10년 이상을 보고 투자한다. 그말인 즉슨 그들이 곧 다가올 변동성을 인식하고 시장 변동에 대비해야한다는 뜻이다. 선거가 그러한 이벤트 중 하나다. 선거가 시장 변동성을 만들 것이란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경쟁이 치열한 선거라면 변동성은 2021년까지 확대될 수 있다.

CIO들은 그 리스크를 어떻게하면 완화할 지에 집중한다. 그래서 그들은 파생상품을 활용하거나 헷징을 생각한다. 우리의 퀀트 그룹이 분석을 통해 미국 대선 결과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민감하게 반응할 회사를 식별해냈다. 그래서 우리는 고객들(CIO)에게 포트폴리오 내에서 그러한 위험을 가진 기업을 찾아주고 리스크를 완화하도록 돕고 있다.
Q. 팬데믹 이전에도 ESG는 화두였다. CIO들은 ESG를 자신들의 투자전략에 포함시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A.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글로벌 자산 규모는 지난 4년간 두 배가 됐다. 8년 사이에는 세 배가 늘었다. 현재 규모는 40조달러가 넘는다. 그래서 CIO들은 확실히 ESG를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ESG투자를 위한 자산들은 별도로 분류되었지만 지금은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ESG 투자를 집행해야한다는 시각이 점점 늘고 있다. 그래서 CIO들은 자산군에 관계없이 매니저들이 ESG 위험을 평가하고 그 위험을 측정하는 철저한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ESG평가 결과에 대해 보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ESG중에서도 사회적 요소(S)가 팬데믹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요소는 직원에 대한 대우, 다양성, 포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CIO들은 이러한 문제가 투자전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A. 포용적인 문화와 다양성을 가진 팀이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팀부터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충족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문화다양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많은 조직에서 투자자금 중 여성 혹은 소수인종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자금을 별도로 할당해둔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매니저들이 ESG와 마찬가지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모든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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