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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로봇, 복잡한 실내서도 길 잘찾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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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은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 방향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QR코드, 비컨 등 보조장치의 도움을 받아 위치를 파악한다. 스타트업 트위니는 보조장치 없이도 움직이는 똑똑한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사진)는 “트위니의 경쟁력은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가는 자율주행 원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트위니는 2015년 8월 천홍석, 천영석 쌍둥이 형제가 공동 창업했다. 형인 천홍석 대표는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에서 자율주행로봇 분야에만 10여 년간 천착한 로봇 전문가로,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다. 천영석 대표는 고려대 경영대 출신으로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자율주행로봇은 본체에 부착된 라이다를 기반으로 주변 지도를 스스로 그린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와 목표한 곳까지 주행 경로를 빠르게 계산한다. 문제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움직이면 로봇이 공간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위치가 바뀌면 같은 공간도 새로운 공간으로 잘못 인식한다. 움직이는 사물과 사람 등 ‘교란 정보’를 잘 파악해 이를 지우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자율주행로봇은 로봇운영체제(ROS)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니 같은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 트위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Z-맵’ 기술을 활용해 움직이는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기술력의 핵심은 인재다. 트위니의 전체 직원 70명 가운데 천홍석 대표를 비롯해 20여 명이 KAIST에서 로봇을 전공한 석·박사 출신이다.

트위니는 오랜 기간 기술 개발 끝에 작년 10월 로봇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람 추종 로봇 ‘따르고’와 자율주행로봇 ‘나르고’ 등 2종이다. 병원, 물류센터 등에 이를 납품하고 있다. 네오플럭스,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6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KT, 현대글로비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40억원, 내년엔 1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미국, 태국 등을 상대로 수출도 준비 중이다.

트위니는 이달 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로봇 플랫폼(TARP)’을 선보일 예정이다. TARP는 트위니의 자율주행 기술과 다중로봇 제어 기술을 집대성한 플랫폼이다. 자체 로봇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로봇을 운영하거나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천영석 대표는 “자율주행로봇 업계의 운영체제(OS)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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