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공적자금인 기간산업안정기금(기간산업기금)을 정부에 신청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 이르면 13일 기간산업기금 신청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5일 기간산업기금 운용심의회가 열리기 전 관련 신청을 할 계획이다.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신청을 받은 후 기금 지원 충족 요건, 지원 규모 등 제주항공 지원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기간산업기금 1700억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당초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 금융 형태로 1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 인수가 불발되면서 해당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기간산업기금을 통해 유동성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강도 높은 자구책을 바탕으로 위기상황에서 생존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이 기간산업기금 지원을 받으면 2조4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호 지원 기업이 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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