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법적 상황이 완료되면 공식적으로 당 이름으로 사과할 생각"이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사실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오기 전에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면 전직 대통령 두 분에 대해 당의 공식 사과를 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비대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하려고 생각했다"며 "주변의 여러분들이 아직 법적인 문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지 않으냐고 해서 지금까지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우세력'으로 꼽히는 태극기 부대와의 관계에 대해선 "솔직히 말해서 태극기 부대와 국민의힘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잔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와 관련해선 "방역과 관련해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했으리라 생각한다"며 "본인 스스로가 나는 상관없이 해야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란 건 없다"고 했다.
다만 개천절 집회와는 다소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힘과 큰 관련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하니까 그게 정치적인 문제가 됐다"며 "그로 인해 국민의힘이 여론의 지탄을 받는 입장이 됐는데 그런 빌미를 이번 10월3일에는 다시는 줘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에서 얘기하는 대로 사회적 거리를 두라는 준칙을 준수하는 것이 빨리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거기에 대해서 협조하고 따라야 된다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