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사진)가 유럽에 수출된다.
르노그룹은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온라인 공개행사에서 “르노삼성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XM3를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XM3는 지난 7월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뒤 르노그룹이 유럽시장에 선보이는 첫 신차가 됐다.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다.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을 시작으로 칠레, 일본, 호주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XM3 수출이 확정되면서 르노삼성의 실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초 북미용 닛산 로그 수탁생산이 종료되면서 한동안 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재고 조절을 위해 25일부터 24일간 부산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가 닛산 로그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확한 수출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로그 물량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그룹의 이번 결정은 XM3를 르노삼성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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