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2일(10: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일부 사외이사를 반대하기로 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4일 열릴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부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임시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5명 중 이계현 후보와 이명환 후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계현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 소통관으로 근무했으며, 이명환 후보는 IBS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두 후보가 그랜드코리아레저와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의 최근 5년 이내 상근임직원에 해당해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갖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민연금은 그랜드코리아레저 지분 11.89%를 갖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카지노와 관광숙박업, 국제회의업, 여행업, 골프장 등 체육시설업 등을 하고 있다. 국내 카지노 사업체는 총 17개다. 이 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6개다. 내국인 대상 카지노가 1개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강원도 정선에 위치해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8개가 제주도에 몰려 있으며 서울에 3개, 부산에 2개, 인천·강원·대구에 각각 1개씩 위치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 상반기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은 약 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은 약 7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경우 일본, 중국, 몽골,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고객이 많은 편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올 상반기 13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51억원의 영업손실과 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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