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서울시는 전날(1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 전원에게 30만원 이상 입학준비금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합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시와 자치구, 시교육청의 재원 분담비율, 취약계층 우선 지원 여부 등 지원대상의 범위, 자치구별 조례 제정 등과 관련해 시·자치구·교육청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30만원 이상 입학준비금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다 무산된 무상교복 지원정책을 대신한다는 취지다.
또 도서, 교복, 생활복, 태블릿 PC 등 입학 필수 물품 구입을 위해 중·고교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50만원의 입학준비금 지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인당 30만원을 지급할 경우 총 435억원, 50만원을 지급할 경우 총 725억원이 소요된다. 서울시교육청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청과 서울시, 구청이 배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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