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화려한 데뷔를 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4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한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만4000원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공모가의 200%인 4만8000원으로 시초가가 결정됐다. 이후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2.6배(160%) 급등한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급등하면서 시가 총액도 4조568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코스닥 시총 순위 5위에 해당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바이오주가 점령한 코스닥 상위권이 이름을 당당하게 올렸다.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479대 1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선 사상 최대인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날 장 막판까지 6만2400원에 카카오게임즈를 사겠다고 몰린 주식이 2700만주에 달해 내일인 10일 역시 흥행할 가능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개발·배급(퍼블리싱)·마케팅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이고, 신작을 기대감이 커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 실적 등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급등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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