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서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BC는 하시모토 장관이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를 물리치고 성공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8일 보도했다.
그는 "올림픽에 관련된 사람들 모두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선수들도 내년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도 전날 "코로나19가 있든 없든 올림픽은 내년 예정대로 개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츠 부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은 일본의 개최 목표대로 2011년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도호쿠 대지진의 악몽에서 벗어난 재건과 부흥의 대회이자 이제는 코로나19를 정복한 대회가 돼야 한다"고 정상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준공을 앞뒀던 모든 경기장이 지금은 다 지어졌으며 선수촌 시설과 수송 대책 등이 모두 훌륭하다는 점을 개최 추진의 이유로 들었다.
그가 속해있는 IOC 조정위원회는 차기 올림픽 유치지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 과정을 관리·감독하는 핵심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에 대해 일본 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 5일 도쿄상공리서치가 7~8월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 3327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쿄올림픽대회의 바람직한 형태에 대해 '취소'를 꼽은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다.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도 22.4%로 뒤를 이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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