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전광훈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진) 재구속 현장에 나타나 "전광훈 목사가 뭘 잘못했는가"며 눈물을 흘렸다.
주옥순 대표는 지난 7일 전광훈 목사의 보석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사랑제일교회 인근을 찾아 '주옥순TV 엄마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주옥순 대표는 전광훈 목사를 태운 차량이 떠나자 "문재인 대통령 말 한마디로 재구속"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통해 국민을 제압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사람을 이렇게 구속한다면 국가라고 볼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전체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옥순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전광훈 목사"라며 "전광운 목사가 가장 두려운 존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빙자해 제압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 사심도 없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자유시장경제를 주장한 전광훈 목사가 뭐가 잘못됐는가"라며 "민심이 천심 아니냐. 민심이 폭발했는데 이런 상황을 문재인 정부가 계속 외면한다면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기독교는 공산주의와 함께할 수 없으니 나가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용기 있는 목사가 누가 있는가"라며 "오로지 광야에서 전광훈 목사 혼자 성도들과 못난 목사들의 짐을 짊어지고 싸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재구속되기 전 "재구속 결정에 항고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방역 방해 혐의에 관련해선 "우리 교회가 방역을 방해한 적 없다는 것을 보건소 공무원들이 다 안다"며 "언론에서 내가 방역 방해를 조성했다고 하니 재구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발언을 마친 뒤 호송차에 올라 구치소로 향했다. 강연재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그를 배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는 앞서 같은 날 8·15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검찰의 보석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또 전광훈 목사가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보석보증금 3000만원도 국가에 귀속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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