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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늦춰진 한국GM 파업 [뉴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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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동조합의 파업권 확보 시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조정회의를 미루면서다. 파업권을 조기에 확보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사측을 압박하려던 한국GM 노조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한국GM 노조에 쟁의조정 신청을 취하하고 추후 다시 신청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4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앞서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한국GM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지난 7일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계속된 일방통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노조는 투쟁 모드로 전환해 조합원의 요구를 관철해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GM 노무 담당자 중 한 명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담당자도 자가격리되면서 중노위는 조정회의 자체를 연기했다. 중노위는 "조정회의 과정에서 노사 대표 및 조정위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조정신청을 취하하고 회사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해소되었을 때 다시 신청하는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사측을 압박할 한국GM 노조의 가장 큰 '무기'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회사 경영 사정 등을 감안하면 기본급을 올려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한 비판이 많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파업권을 확보하는 데도 실패하면 노조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월 기본급을 1인당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올리고, 2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을 달라고 회사에 요청한 상태다. 회사는 2014년 이후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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