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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혼다 '동맹'…美서 플랫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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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가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고 부품을 공동 조달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관련 업계는 자율주행기술과 같은 미래차 분야에서 이뤄지던 협력 관계를 기존 내연기관차 부문으로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플랫폼 공동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은 이르면 내년 초 시작될 예정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두 회사가 지닌 경영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라이시 세이지 혼다 부사장 역시 “미래 이동 기술 투자와 관련해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비용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력 범위를 북미 시장으로 한정하고 자본 제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혼다와 GM의 협력은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2013년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손잡았고, 2018년에는 혼다가 GM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인 크루즈에 투자했다. 지난 4월엔 전기차 2종을 GM 공장에서 생산하고, 혼다가 미국 등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 구동 차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치열해지는 첨단기술 경쟁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GM과 혼다가 각각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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