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직자 한 명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다시 한번 폐쇄됐다. 지난달 26일 출입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셧다운’ 된 지 1주일여 만으로, 국회는 올해만 세 번째 멈췄다.
국회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내 모든 회의 및 간담회를 금지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측 당직자 한 명이 진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국회 일정은 즉각 전면 중단됐다. 오전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는 오후에 속개하지 않고 일정을 미뤘다.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원회 일정도 취소됐다.
각 당의 일정도 중단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후에 예정된 정책위의장단·정책조정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 등의 일정을 취소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즉각 재택근무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국회와 중앙당사에서 근무하는 모든 당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당정청회의, 상임위 분임토의 등의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영훈 비서실장 등은 즉시 귀가했다. 이날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도 비대면 근무에 들어갔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접촉자의 진단 검사 결과를 보고 향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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