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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4억 내렸다는 정부…대구 중형 15억 돌파 [식후땡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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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줄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집값이 내렸다는 데이터도 제시했습니다. 내년부터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러한 와중에서 대구에서는 전용 84㎡의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지방에서 중형 아파트가 15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가 얘기하는 정책효과는 우리가 언제쯤 체감하게 될까요?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8·4대책 성과…반포자이 4억, 마래푸 3억 내려"

첫 번째 뉴스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8일) 열린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8·4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최근 실거래통계 확인 결과 가격 상승 사례도 있으나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서초구 반포자이(84.94㎡)는 7월 초 28억5000만원(25층)에서 8월 중 24억4000만원(18층)으로 4억원이 떨어졌고 송파구 리센츠(27.68㎡)는 7월 초 11억5000만원(5층)에서 8월 중 8억9500만원(19층)으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59.92㎡)는 7월 중 14억원(4층)에서 8월 초 11억원(7층)으로 하락했다는 겁니다.

◆내년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에서 6만 가구 사전청약

정부는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경기도 하남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6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형급인 60∼85㎡ 주택 공급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입니다.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합니다.사전청약 물량의 55%가 특별공급으로 나옵니다. 30%가 신혼부부 특공, 25%는 생애최초 특공입니다.

내년 하반기에 3만가구, 2022년 상반기에 나머지 3만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나옵니다. 3기 신도시 분양 물량은 총 12만가구인데, 이중 2만여가구가 사전 청약 대상입니다. 서울에서 나오는 사전청약 물량은 용산 정비창 부지 등에서 5000가구 입니다. 내년 7∼8월에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1100가구를 비롯해 남양주 진접2지구 1400가구, 성남 복정1·2지구 1000가구 등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 중형 아파트, 첫 '15억' 돌파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중형(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값이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긴 사례가 나왔습니다. 대구는 물론이고 지방 광역시에서 중형 면적 매매가가 15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범어’입니다. 지난달 전용 84㎡(8층)가 15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 7월 기록했던 신고가(13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8000만원 오른 수준입니다.

이번 거래가격은 대구는 물론이고 지방 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전용 84㎡ 기준으로 15억원을 넘긴 사례입니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지방에서 입지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대차3법 후폭풍, 서울 전셋값 매물 품귀·급등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후 전셋값 상승과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이 서울 내 7·8월 전세 거래 중 동일 단지 및 면적에서 두 달 모두 거래가 발생한 1596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한 달 만에 2억원 이상 상승한 사례들이 나왔습니다.

올해로 38년 차 아파트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면적 107㎡의 경우 한 달 만에 전셋값이 2억4500만원 올랐습니다. 7월에 6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으나 8월에는 8억9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 전용 131㎡도 9억8000만원의 전세가가 나와 한 달 만에 2억3000만원가량 올랐습니다. 위례2차아이파크나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에서도 전셋값이 한 달 만에 2억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전세가격이 올랐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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