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접촉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 받았던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기간 '자가격리자 키트'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2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왜 줘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받았던 키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종 식료품 등이 담긴 키트를 받았던 이낙연 대표를 언급하며 "쇼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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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자에게 모두 지급되는 키트
지자체별로 상이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키트는 모두 제공이 되고 있다.희망브릿지, 삼성 등이 후원하는 물품들도 격리자들에게 배송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들은 키트가 아닌 현금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대개 이 경우엔 자가격리가 끝난 후 입금된다.
주로 배송되는 물품은 레토르트(즉석조리) 식료품들과 음료 등이다. 위생용품도 함께 전달된다. 민경욱 전 의원이 거주하고 있는 인천 연수구 역시 이 같은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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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민경욱 연락 안 받아…찾아가기까지 했다"
자가 격리자들에게 정상적으로 키트를 제공하고 있는 인천 연수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연수구는 키트를 제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가 격리자들에게 전화를 한다. 상대방 의사를 묻기 위해서다. 일부 자가 격리자들은 자신들이 자가 격리자임이 이웃들에게 노출될 것을 우려해 키트를 받지 않으려고도 한다. 이에 연수구는 키트 상자에 아무런 명시도 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경욱 전 의원은 어떠한 연락도 닿지 않았다는 것이 연수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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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아무것도 안 쓰여 있어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때문에 저희는 자가 격리자 의사를 항상 물어보고 받는다고 하면 보내드린다. 우선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전화를 안 받으셔서 찾아가기까지 했다. 안 계신 걸 아는데 두고 올 수가 없었다. 연락할 방법이 없는데 어떻게 전달할 수 있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