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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자 싸네” 회사채 만기 늘리는 우량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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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27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창사 이래 가장 긴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장기채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진 덕분이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절대금리 수익을 찾아 기업 장기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27일 건설업계 최초로 10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오는 2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5일 수요예측에 10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하자, 최초 모집금액이었던 300억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10년물 발행금리는 연 2.4%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낮은 금리에라도 채권을 사겠다는 기관이 몰려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0.22%포인트를 낮췄다.

LG이노텍도 지난 26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300억원어치를 발행하려 했으나, 1200억원의 수요가 몰려 발행금액을 늘렸다.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보다 0.40%포인트나 낮은 연 2.33%다. 앞서 지난 5월에는 LG상사, 6월에는 GS EPS가 창사 이래 첫 10년물을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위축됐던 회사채시장이 회복하자 기업들이 낮은 시장금리를 적극 활용해 장기로 운영자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작년 말 10년물을 발행했다면, 연 3.0%(민평금리) 안팎의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 임원은 “채권 이자수입으로 가입자에게 혜택을 되돌려줘야 하는 연기금과 보험사의 투자 수요도 장기 회사채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고채나 단기 회사채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절대금리를 수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원화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 6월 연 2.90%로, 4월의 연 2.86%에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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