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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남미·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펀드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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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25일(06: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남아메리카(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펀드에 투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 부합하면서도 높은 수익률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투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1차 펀딩(자금모집)이 완료된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PEF) 액티스의 '액티스 에너지 5호' 펀드에 출자했다. 29억달러(3조5000억원) 규모로 이뤄진 이 펀드의 1차 펀딩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텍사스은퇴자연금(ERS), 덴마크 산업노동자연금(Industriens)등 약 20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출자한 금액은 약 1억~2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남미, 아프리카, 인도 등 신흥국 지역의 풍력, 태양광 인프라 프로젝트다. 투자 지역의 성장성이 높지만 그만큼 위험(리스크)도 높아 해당 국가의 보증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펀드는 액티스가 5번째로 만드는 신흥국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투자 펀드다. 최종 펀딩 규모는 40억 달러로 이번 1차 펀딩 이후 추가 펀딩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17년 펀딩이 완료된 27억 5000만 달러 규모 액티스 에너지 4호 펀드에 출자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중시되고 있는 ESG관점에 부합하는 투자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은 올초 기금운용지침에 투자의 기준으로 ESG관점을 포괄하는 '지속가능성'을 추가하고, ESG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실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이나 운용사를 선택하기보다는 기존 출자를 통해 실적이 검증된 운용사의 시리즈 펀드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이번 투자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ESG 측면을 고려하면서도 양호한 수익률로 기관들의 인기가 좋은 펀드"라며 "완전히 새로운 운용사를 선정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기존 위탁운용사에 추가적으로 돈을 맡기는 것이 최근의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영국개발공사(CDC)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액티스는 신흥국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다. 2017년 스탠다드차터드프라이빗에쿼티(SC PE)의 부동산 부문을 인수해 한국 부동산 투자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 문래동 영시티를 매각하고, 한국화이자제약 명동사옥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은 약 100억달러 수준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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