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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조정 끝? LG화학 등 2차전지주 무더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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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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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동안 조정을 받는 듯 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2차전지 관련주는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2차전지 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보고서를 발행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21일 LG화학은 4.8% 오른 6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주가는 지난 11일 75만8000원을 정점으로 20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해왔다. 이 기간에 LG화학 주식 3216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도 21일에는 순매수로 전환해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경쟁사인 삼성SDI(2.17% 상승)은 물론, 글로벌 2차전지 대장주인 중국의 CATL도 2.02% 올랐다.

    이날 상승은 LG화학 등 2차전지 최종 제조사들 뿐 아니라 소재와 부품 등을 공급하는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들로까지 확산됐다. LG화학 등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는 포스코케미칼(1.26% 상승),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1.64%), 전해질 공급사 천보(14.46%)까지 밸류체인 상의 주요 기업들까지 고른 상승을 보였다.

    상승의 뒤에는 2000달러의 벽을 돌파한 테슬라의 후광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20일 뉴욕증시에서 6.56% 오른 2001.83달러에 마감했다. S&P500 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전기차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산업 대장주인 테슬라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2차 전지 업종까지 수혜가 확산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2차전지와 인터넷 등 기존의 주도주들로더욱 시장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올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동시에 장기 성장성도 뛰어난 기존 주도주들이 다시 증시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올해 영업이익이 114.99%, 38.38% 증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다음달 22일 예정된 테슬라의 기술 및 투자 설명회인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베터리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 측이 2차전지 자체 생산을 발표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는 한국 2차전지 기업 주가를 뒤흔들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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