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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비상' 中 중소은행 5곳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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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5개 지방 중소은행의 합병을 추진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실채권이 급증해 이들 은행이 존폐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산시성 정부는 최근 진중은행과 진청은행, 양취안은행, 창즈은행, 다퉁은행 등 5개 관내 상업은행의 합병을 진행 중이다. 산시성엔 6개의 상업은행이 있는데, 이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진상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을 합쳐 산시은행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합병 대상 은행은 모두 부실대출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진청은행과 진중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각각 3.47%, 2.46%로 중국 상업은행 평균 부실대출 비율(2.3%)보다 높다.

중국엔 4000개가 넘는 중소은행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상당수 은행이 늘어나는 부실채권으로 자본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시성 외에 다른 지방정부도 중소은행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중소은행 구조조정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은행이 부실한 은행 지분 매입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지역 내 여러 부실 중소은행을 합병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런 방식의 중소은행 구조조정이 20여 차례 이뤄졌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조7400억위안(약 469조원)으로 1분기보다 1243억위안 증가했다. 부실대출 비율은 1.94%로 1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궈수칭 은보감위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3조4000억위안(약 58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정리한 부실채권(2조3000억위안)보다 50%가량 늘어난 규모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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