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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국 을지태극연습 안 한다…"코로나·수해 고려한 조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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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로 연기됐던 을지태극연습이 결국 취소됐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수해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을지태극연습이 열리지 않은 것은 지난 2018년 남북정세를 고려해 훈련을 잠정 유예했던 사례 이후 두 번째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코로나19 상황 관리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하반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정부 을지태극연습을 취소하고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을지태극연습을 대체하는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은 오는 10월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등 지자체, 중점관리대상업체 7000여곳의 비상대비업무 부서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국가지도통신망 점검·훈련, 비상대비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상황처리 능력, 전시 정부종합상황실 및 기관별 전시 종합상황실 운영능력, 충무계획(정부의 비상대비계획) 등이 진행된다.

을지태극연습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정부 최대 훈련이다.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7월 실시된 ‘태극연습’ 훈련에 근간을 둔다.

이듬해 '을지연습'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통합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으로 진행해오다 지난해부터 정부의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을 합친 민관군 합동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으로 형태를 바꿨다.

을지태극연습이 시행되지 않은 것은 지난 2018년 남북 대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잠정 유예된 이후 두 번째다. 애초 5월 중에 진행할 계획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하반기로 미뤄졌으나, 최근 대규모 수해에 이어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점검·훈련으로 대체하게 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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