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아마존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활용할 주행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요타와 아마존은 17일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가 도요타가 전 세계에서 판매한 자동차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동 서비스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승차 공유, 보험, 차량 관리 알림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요타는 이미 자동차 경주 부문에서 주행 정보 분석과 최적화 등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도요타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전기차 등 미래차 부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동차·모빌리티 부문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지난달 독일 폭스바겐과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자동차·모빌리티 포털을 구축하는 협약도 맺었다. 폭스바겐은 이 포털에서 폭스바겐의 전세계 120여개 공장과 1500여개 협력사를 연결해 모든 생산 공정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앱티브, 파나소닉, 엔비디아(자동차 부품), 우버와 에이비스(승차공유·렌터카)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죽스를 인수하는 등 배송 부문에서도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