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17일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7명 늘어 누적 1만551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9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188명이 지역발생 감염자로, 해외유입은 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89명, 경기 67명 등 이들 두 지역에서만 156명이 나왔다. 이 밖에 부산·인천·광주 각 7명, 충남 3명, 대전·충북 각 2명, 대구·강원·전북·경북 각 1명 등이다.
수도권의 경우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 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문제는 확산속도가 앞서 신천지와 이태원 때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는 △13일 1명 △14일 11명 △15일 26명 △16일 107명으로 급격히 불었다. 나흘 만에 1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과 접촉자 2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26명의 환자가 나왔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 내 코로나 확산도 이어지는 추세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30대 남성 A씨가 지난 15일 김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와 함께 제주 여행을 한 부모도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도 양평군 마을모임,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경기도 용인과 부산의 고등학교, 광주 노래홀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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